팀플레이에 어려움 드러낸 이용대와 유연성
삼성전기 김기정 정재욱에 아쉬운 역전패
삼성전기 길영아 감독 아들 김원호 남복 결승 진출
14개월 만에 호흡을 맞춘 이용대(요넥스)와 유연성(수원시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 마스터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삼성전기의 김기정과 정재욱에게 1-2(21-16, 11-21, 19-21)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10월 코리아오픈 우승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던 이용대와 유연성은 이번 대회에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2년 넘게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했지만 나흘 정도 손발을 맞추고 출전하다 보니 조화를 이루는 데 애를 먹었다. 서브 폴트를 자주 지적 받은 것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요인이 됐다. 유연성은 “아무래도 용대와 오랜만에 같이 하다보니 100% 기량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았다. 앞으로 우승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한 관계자는 “네트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고, 파워도 전성기 때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길영아 삼성전기 감독은 “김기정과 정재욱이 힘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기정이 경기 초반 실수를 했지만 재욱이 잘 받쳐줬다”고 평가했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앞으로도 국제대회 동반 출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남자 복식 결승에서 김기정-정재욱 조의 상대로는 김원호(매원고)와 서승재(원광대)로 결정됐다. 고교 졸업반인 김원호는 길영아 감독의 아들로 내년 삼성전기 입단 예정이다. 길영아 감독으로서는 누가 이겨도 기뻐할 만한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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