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리그 최고의 선수 육성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구단 프런트 스스로도 매우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두산은 총액 80억원에 롯데와 계약한 프리에이전트(FA) 민병헌(30)의 보상선수로 같은 외야수 포지션인 백민기(27)를 5일 지명했다. 다소 낮선 이름이지만 두산은 “넓은 수비범위가 큰 강점이며 발도 빠르다”고 기대하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로 그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백민기는 성남고~중앙대 출신으로 201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3년 데뷔 첫 시즌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1군에 30경기 출전했다. 2014년 9경기, 2015년 8경기에 출전했고 시즌 중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여름 전역했다. 키 185㎝, 몸무게 85㎏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다. 민병헌과 같은 우투우타 외야수다.
두산은 외야에 유망주가 많고 내년 시즌 말 정수빈(경찰야구단)도 전역해 복귀한다. 외야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보상선수 지명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두산은 잠재력이 풍부하고 병역도 마친 백민기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보상선수 지명은 세 번째다. 롯데는 kt에 입단한 3루수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투수 조무근을 지명했다. 삼성은 롯데로 이적한 강민호의 보상선수로 같은 포수인 나원탁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