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퍼즐’ 2018년 삼성 좌익수는 누구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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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헌곤-배영섭-박한이-박찬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헌곤-배영섭-박한이-박찬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날카로운 발톱을 자랑했던 초원의 맹수가 본격적으로 털갈이를 시작했다. 왕조시대를 연 일부 공신들은 각자의 길로 떠났고, 무리의 ‘왕’은 추억 속의 전설이 됐다.

리빌딩 2년 차에 접어든 삼성이 일찌감치 2018년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당초 스토브리그 예상과 달리 10개 구단 중 가장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시즌의 핵으로 떠올랐다.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포수 강민호를 깜짝 영입했고, 외국인선수 계약도 이제 단 한명만을 남겨놓았다. 2차 드래프트에서 알짜영입까지 마치며 잃어버렸던 퍼즐들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모양새다.

여전히 아직까지 ‘미정’인 포지션은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곳은 바로 좌측 담장 앞이다. 삼성의 좌익수는 불과 지난해까지 붙박이 외야수 최형우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형우가 FA를 통해 KIA로 이적하면서 순식간에 전력공백이 발생했다. 삼성은 올해 김헌곤, 배영섭, 박한이 등 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려 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믿음을 준 자원은 없다. 구자욱과 박해민에 이어 외야에 단 하나의 점을 찍어줄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김한수 감독 역시 좌익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누구 하나가 주전 좌익수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무리캠프에서 눈여겨 본 자원으로는 군 전역 선수 박찬도를 꼽았다. 김 감독은 “박찬도가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버금가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본인이 장타 욕심을 내면서 스윙폼을 바꿨다더라. 내년이 기대되는 자원 중 하나다”라고 답했다. 리빌딩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줬으면 하는 게 김 감독의 마음이다. 끊임없이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FA 자원 김현수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데려오는 게 어렵지 않겠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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