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군 간부 3명이 전역 준비를 미루고, 평창 겨울올림픽의 지원 활동에 발 벗고 나선다. 정욱현 육군 대령(55·종합군수학교 물자처장)과 김상배 육군 원사(54·12사단 수송대대 정비반장), 이동화 해병 중령(51·해군본부 수송과장)이 주인공.
정 대령 등은 당초 내년 1월부터 전역 후 재취업을 위한 전직 교육을 받기로 돼 있었다.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전역을 하는 이들에게는 30여 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세 사람은 이를 연기하고, 내년 2월 9일에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차량 운전 자원 봉사를 하기로 했다. 행사를 지원하는 운전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힘을 보태기로 결심한 것이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1085명의 운전병을 지원해달라고 군에 요청했다. 하지만 군은 작전 가능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440명밖에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 대령 등은 “국가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이자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는 소중한 계기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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