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수 신본기(28)가 선행에 앞장선 선수로 인정받아 ‘2017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뜻 깊은 이 상을 받는다.
1999년 제정된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은 KBO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시상한다. 1999년 롯데 박정태를 시작으로 삼성 이승엽, LG 이병규, 한화 송진우(이상 은퇴), SK 김광현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여러 스타들도 수상의 영광을 맛봤다.
신본기는 프로 데뷔 직후부터 꾸준히 선행을 실천해왔다. 2012년 롯데 입단 당시 받은 계약금의 10%인 1200만원을 모교 동아대에 기부한 데 이어 2013년 올스타전 번트왕 상금 200만원 전액도 모교 감천초등학교에 쾌척했다. 2013년에는 다시 500만원을 동아대 발전기금으로 내놓았고,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아동보육시설에서 월 1회 봉사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올해 연봉은 5500만원으로 프로야구선수 평균 연봉인 1억38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자비로 어린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등 그 누구보다 큰 ‘키다리아저씨’로 찬사를 받아왔다.
한편 13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될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포지션별 황금장갑 총 10개의 주인을 가리는 한편 KBO 선정 페어플레이상과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 선정 골든포토상도 수여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에게는 ZETT에서 협찬하는 골든글러브 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용품 구매권을 증정하며,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