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부문 수상자인 안치홍(KIA)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대리 수상에 나선 김민호 KIA 수비코치가 장문의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코치는 “1995년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는데, 개인사정으로 그 때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나도 처음 무대에 오른다”며 “안치홍은 전날 경기에서 못 했다고 생각하면 다음날 일찍 경기장에 나와 자장면을 먹고 혼자 훈련을 한다. 오후 3시부터 훈련 시작인데 2시부터 나와서 배팅을 한다. 그 모습을 보면 성공을 준비하는 선수 같다. 이번 상이 안치홍에게 정말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 로저 버나디나(KIA)의 불참으로 대리 수상한 김태룡 KIA 코치의 소감도 화제가 됐다. 김 코치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과 동료 코치님들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며 마치 본인이 수상자인 듯한 소감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전 삼성)은 시상식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 후보였던 이승엽은 유효표 357표 중 79표를 획득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현역으로 마지막 시상식에 참가해 후배들을 축하하며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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