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2경주가 특별경주인 제3회 트레이너스컵(Trainers cup)으로 개최된다. 트레이너스컵은 2015년부터 시행돼 왔으며 올해에는 경주의 격을 높여 2억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경주퇴역마 자마로 출전자격을 한정해 3세 이상 국산마들이 1400m 단거리 싸움을 벌인다. 시상식에서는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에게 우승 트로피가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조교사협회에서 자체 조성한 기금 5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 기부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초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서 연이어 우승, 심승태 조교사의 100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단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히나 싶었는데 그 이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하위권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1년 성적 1위(렛츠런파크 서울 기준)를 달리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가 출전시킨 마필이다. 박대흥 조교사는 2017년(12월11일 기준) 61승을 거뒀다. ‘가속불패’는 데뷔 후 출전한 17번의 경주에서 단 2번을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빠른 출발 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웠는지가 관건이다.
2016년 최우수 조교사를 수상한 송문길 조교사는 올 한해 ‘클린업조이’와 ‘실버울프’로 여러 굵직한 대상경주를 휩쓸며 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왕’은 지난 4월 이번 경주와 같은 거리의 경주에서 1등급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파랑주의보’, ‘베스트가이’ 등 대표 스프린터들을 상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400m에 13번 출전할 정도로 해당 거리에 자신감이 있지만 최근 3번의 경주에서 연이어 중하위 성적인 점이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