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은 클래식(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 박진섭(40) 코치, 수석코치는 올 시즌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한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진규(32)다.
K리그 복수의 관계자들은 15일 “광주가 박진섭 코치와 최근 긴밀히 접촉했고, 지휘봉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진규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지를 깊이 고민하다 본격적인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구단과 당사자들 간의 입장 정리 및 합의는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현재 광주의 발표만 남은 것으로 알려진다.
광주는 올 시즌 클래식에서 정규리그 최하위(12위)로 다음시즌 챌린지 강등을 확정했다. 최근 성남FC 지휘봉을 잡게 된 남기일(43)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이어 베테랑 김학범(57) 감독이 레이스 후반부를 책임졌으나 끝내 반전에 실패했다.
김 감독까지 사퇴의 뜻을 전하면서 광주는 완전한 ‘새판짜기’가 필요했다.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다 젊은 지도자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 아이파크(18세 이하 감독·수석코치), 2016년부터 올해까지 포항 코치로 몸담으며 착실하게 이력을 쌓은 박 코치가 적임자였다.
현역 시절도 출중했다. 측면 수비수로 주로 뛰며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0시드니올림픽(23세 이하), A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울산 현대~성남 일화(현 성남FC)~부산 아이파크(이상 K리그)~울산 현대미포조선(내셔널리그)에서 꾸준하게 뛰었다.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로 오랜 시간 활약한 김진규는 최근까지도 선수로 활약했다.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어도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깊은 족적을 남겼다. 전남 드래곤즈~FC서울(이상 K리그), 주빌로 이와타~반포레 고후(이상 일본 J리그)~다롄 스더(중국)~무앙통 유나이티드~파타야 유나이티드(이상 태국) 등지에서 역량을 떨친 뒤 올 초 대전 유니폼을 입고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U-20 월드컵~2006도하아시안게임~2008베이징올림픽~2006독일월드컵 등 각급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주축으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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