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스토브리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메인 스폰서를 둘러싼 간판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해지며 스타 영입을 두고 눈치작전까지 펼쳐지는 분위기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김해림은 롯데를 떠나 새로운 시즌부터 삼천리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림과 함께 롯데 골프단의 전성기를 이끈 지유진 감독도 삼천리로 이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천리 관계자는 “KLPGA투어 대회를 내년부터 열지 않는 대신 선수 보강 쪽으로 선회했다. 주요 선수들과 최종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과 2016년 1승씩을 기록한 조윤지도 NH투자증권과의 계약 종료에 따라 삼천리 마크를 모자에 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호흡을 맞추다 삼천리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진 김해림(아래)과 지유진 감독.장타자 김민선은 문영그룹과 손을 잡았다.
2017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승을 장식한 지한솔은 최근 동부건설과 2년 계약을 마쳤다. 지한솔은 “내년 1월 18일 미국 팜스프링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다음 시즌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영도 동부건설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에서 새 둥지를 찾은 조윤지.KLPGA투어 사상 첫 6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일찌감치 3년 24억 원 규모로 대방건설과 계약을 마쳤다.
CJ오쇼핑을 떠나 문영그룹과 손을 잡은 김민선.중견 가구업체 넥시스는 박유나 등을 영입해 28일 골프단을 창단한다. 한 골프 마케팅 전문가는 “KLPGA투어는 여전히 기업체 홍보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금융업과 건설업뿐 아니라 화장품, 가구업체 등도 골프 선수 후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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