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개막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라운드까지 서울 SK(1위), 전주 KCC(2위), 원주 DB(3위)의 3강체제가 이어져왔다. 3라운드에 접어들어 중위권 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시즌 판도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디펜딩챔피언 안양 KGC(4위)다. 시즌 초반 이정현(30·KCC)의 이적 공백, 오세근(30), 양희종(33)의 대표팀 차출 등이 맞물려 한 때 8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3라운드 5경기를 모두 승리로 거두는 등 최근 6연승 중이다.
울산 현대모비스(5위)도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수비 불안과 야투난조가 맞물려 경기력 기복이 심했지만, 이를 극복해나가는 분위기다. 특히 이종현(24), 전준범(26) 등 젊은 선수들이 4연승 기간 동안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21일 SK와의 경기부터는 G리그에서 돌아온 이대성(27)이 가세한다. 그의 가세가 당장 전력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빠듯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는 부담 속에서 가용인원이 1명 늘었다는 것은 반가운 요소다. 상대 가드와의 매치업, 베테랑 양동근(36)의 체력부담을 덜어주는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KGC, 모비스와 중위권을 형성해온 전자랜드(공동6위)는 하락세다. 브랜든 브라운(36)이 가세한 1라운드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진입을 노렸지만, 4연패를 당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외국인선수 교체로 효과를 봤던 팀이기 때문에 미운오리가 된 조쉬 셀비(26)의 교체를 통해 다시 한 번 분위기 전환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