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주도 의혹 러 체육부총리 “CAS 항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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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영구제명 징계에 반발… 월드컵 조직위장 겸직한 거물

러시아의 국가적 도핑 스캔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영구제명을 당한 비탈리 뭇코 러시아 체육부총리(사진)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겠다고 결정했다.

26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뭇코 부총리는 전날 열린 러시아축구협회 이사회에서 CAS 항소 의사를 밝혔다. 뭇코 부총리는 현재 러시아축구협회장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직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러시아 체육계의 거물이다. 그는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이번 도핑 스캔들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영구제명을 한 IOC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어 항소를 결심했다”며 “(항소) 재판에 전념하기 위해 축구협회장직에서 6개월간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체육장관이던 2015년, 이번 도핑 스캔들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부터 줄곧 이번 사태를 “서방국의 음모”라며 부정해왔다. 뭇코 부총리의 영구제명 조치는 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 겨울올림픽 전면 출전 금지 조치가 나올 때 함께 나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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