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팬들은 28일자 신문 광고를 통해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우완 투수 더스틴 니퍼트(36)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한 일간지에는 ‘우리 마음 속 영구 결번 베어스 40번 더스틴 니퍼트’라는 제목의 신문 광고가 실렸다.
광고에서 두산 팬들은 니퍼트를 향해 “선발투수로서 그라운드에 서서 유니폼을 고쳐 입으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지던 모습. 위기의 순간 삼진 처리를 해내고 수비를 해 준 동료들을 기다리며 그들의 도움도 잊지 않던 모습. 경기 후 피곤함에도 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던 그 모습.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도 야구를 통해 즐거움과 희망을 주던 당신은 푸른 눈의 한국인. 당신과 함께 한 그 모든 순간은 감동이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베어스의 에이스. No.40 니퍼트. 우리 마음 속 영구결번으로 남겨두겠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니퍼트를 사랑하는 베어스 팬 일동”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두산 베어스 공식 팬페이지 ‘곰들의 대화’에는 “니퍼트 신문광고 관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임** 씨는 “내일 니퍼트 선수 수고했다는 신문광고가 나갈 예정”이라면서 “팬들의 모금으로 나가는 광고다. 궁금하신 분들은 내일 한 부 사 보시길..”이라고 밝혔다.
니퍼트의 두산 재계약은 지난 11일 무산됐다.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니퍼트의 재계약이 불발된 것.
니퍼트는 지난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을 두산에서 뛰었다. 니퍼트는 185경기 동안 1115와 3분 2이닝을 뛰면서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다승이다. 니퍼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 두 차례(2015, 2016년), 준우승 두 차례(2013, 2017년)를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올 시즌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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