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볼링 선수 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신수지(27)는 스켈레톤 ‘신성(新星)’으로 떠오른 윤성빈(24·강원도청)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신수지는 고교 2학년 때인 2007년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자력 출전권을 따냈다. 선수 시절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리듬체조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런 신수지에게 윤성빈은 놀라움의 대상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경북 의성컬링장에서 만난 신수지는 “열심히 노력한 것에 비해 리듬체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윤성빈 선수 덕분에 스켈레톤은 국민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메달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신수지는 이달 채널A에서 평창 올림픽 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컬링배틀 미녀들의 스윕스윕’에 남현희(펜싱), 장혜진(양궁), 김혜정(장대높이뛰기) 등과 함께 출연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체육대학 진학을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윤성빈은 입문 몇 해 만에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성장했다.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절대지존’이었던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윤성빈이 평창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겨울스포츠 역사상 첫 비(非)빙상종목 메달이 된다.
야구, 골프 등 여러 종목을 섭렵한 뒤 프로볼링 선수가 된 만능 스포츠 우먼 신수지는 “15파운드(약 6.8kg)짜리 공을 쓰는데 가끔 손가락에 무리가 온다. 윤성빈 선수의 파워가 부럽다”고 말했다.
신수지의 응원 소식을 들은 윤성빈은 “신수지 선수의 응원에 감사하다.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힘이 더 나는 것 같다. 평창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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