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5승7무16패(승점52)의 성적을 거두며 7위를 차지했다. 하위스플릿 6팀 가운데에서는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지만, 2시즌 연속 상위스플릿에 들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에는 문창진(강원FC), 김원일(제주유나이티드), 김준수(전남 드래곤즈), 신화용(수원 삼성) 등의 이적으로 전력누수가 컸던 포항은 올해에도 전력변화 폭이 크다.
미드필더 손준호(26)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사이에서 계약관계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단 포항을 떠나는 것은 확실하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양동현(32)은 일본 세레소 오사카 이적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준수한 기량을 선보였던 3명의 외국인선수(무랄랴, 룰리냐, 완델손)는 모두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팀을 떠났다. 14년 동안 팀의 중심역할을 해온 황지수(37)는 은퇴를 선언하고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18년 포항은 사실상 팀을 새로 구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년과 달리 전력 누수에 대한 대처가 빨리 이뤄졌다. 광주FC의 윙포워드 송승민(26), 미드필더 김민혁(26)을 일찌감치 영입해 전력 누수에 대비했다. 외국인 선발도 발빠르게 이어졌다.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알레망, 미드필더 올리버 보자니치(호주)를 영입한데에 이어 장신 공격수인 레오 가말류(브라질) 영입을 통해 양동현의 빈자리를 채웠다. 또한 2일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후권(28) 영입을 발표했다.
포항 최순호(56) 감독은 “적응 문제가 관건이지만, 기존 전력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