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26)을 향한 찬사가 끊이질 않는다. 이번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 토트넘 홋스퍼의 스승이 직접 제자를 치켜세웠다. 기량은 물론, 훌륭한 성품까지 갖춘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일(한국시간) BBC스포츠, ESPN, 가디언, 타임즈 등 주요 매체들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실력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14골을 폭발시킨데 이어 반환점을 돈 2017∼2018시즌 전반기까지 9골(2일 기준)을 몰아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많은 득점을 성공시켰다. 엄청난 훈련이 뒷받침된 결과다. 선수단 풀 트레이닝부터 실전까지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 믿음직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님에도 스트라이커처럼 뛰고, 전형적인 윙어가 아님에도 윙 포워드로 뛸 수 있는 ‘멀티 포지션’ 역량에 대해서도 “팀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저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현지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항상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많은 골을 넣는 해리 케인과 함께 뛰다보면 미디어의 주목이 덜한 건 당연하다.” 잉글랜드 토종 스트라이커로 토트넘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는 케인이 워낙 독보적인 존재인 탓에 주변 선수들은 아무래도 스포트라이트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도 거론했다. “(케인의 곁에 있다는 건) 메시,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좋은 품성을 지녔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식구들 모두가 손흥민을 아낀다.”
여기에는 ‘올드 스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비교대상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베컴은 가장 완벽한 축구의 아이콘이지만 손흥민도 ‘아시아의 베컴’으로 불릴 만 하다. 겸손함이 그를 더욱 크고 돋보이게 만든다”고 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