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2억→10억’ kt행 니퍼트, 1년 만에 몸값 ‘반 토막’…야구팬 반응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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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4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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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KBO리그 94승 투수 더스틴 니퍼트(37)가 100만 달러에 kt행을 결정했다.

4일 kt는 니퍼트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6500만 원) 조건에 계약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니퍼트가 지난해 경신했던 외인 선수 최고 연봉 210만 달러(한화 약 22억 4000만 원)에서 절반 이상 깎인 수준.

니퍼트는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몸값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나이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전성기 같은 구위가 나오지 않자 두산도 고액을 투자하기 쉽지 않게 됐다. 결국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31)과 계약하면서 니퍼트와 작별했다.

두산과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니퍼트는 원치 않은 은퇴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지만, 이날 kt가 니퍼트를 품에 안으면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니퍼트와 kt의 계약 소식에 야구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 토막난 연봉과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부 야구팬들은 니퍼트가 검증된 외인 투수라는 점에서 연봉이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kt 입장에서는 잘한 선택이라고 봤다. 맨***는 “니퍼트 100만이면 검증 안 된 애들보다 싸게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고, 후***도 “우리나라에서 실력 검증 안 된 외인 데려오는 것보다 계속 봐왔던 니퍼트를 100만에 영입한 건 잘한 거다”라고 평가했다.

두산에 남지 못한 걸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았다. 블***은 “적은 돈이라도 두산에서 은퇴했으면 했는데 좀 아쉽다”고 말했고, in***도 “연봉 낮춰 두산에 남았으면 전설이 됐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야구팬들도 있었다. bi***은 “처음부터 두산이랑 140~150만 달러에 계약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엔 니퍼트가 너무 욕심 부린 것 같다”고 지적했고, 유***은 “두산에서도 최소 100만 달러 정도는 협의했을 텐데 고집부리다가 10승 올리기 힘든 팀으로 가는구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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