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프로배구 블로킹 1위는 세트당 0.92개를 기록 중인 현대캐피탈 신영석(32·사진)입니다. 여기서 블로킹 1위는 상대 공격을 가장 많이 가로막았다는 뜻. 그러면 거꾸로 블로킹에 가장 많이 가로막힌 선수는 누구일까요?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8일 현재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가장 블로킹을 많이 당한 선수는 우리카드 파다르(22·헝가리)입니다.
파다르는 총 87세트를 뛰면서 94번 상대 블로킹에 당했습니다. 블로킹에 가로막힌 누적 횟수도 1위고, 세트당 숫자(1.08개)도 1위입니다.
위에 있는 표에서 외국인 선수가 1~5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건 공격 시도 자체가 많았기 때문. 그래서 상대 블로킹에 당할 일도 많았던 겁니다. 그러면 전체 공격 시도 중에서 블로킹에 당한 비율을 따져 보면 누가 가장 많이 당했을까요?
네, 사진으로 확인하신 것처럼 삼성화재 박철우(32)가 1위입니다. 박철우는 현재까지 공격을 총 561번 시도했는데 그 중 13.4%에 해당하는 75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혀 삼성화재 코트에 떨어졌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남자부 전체 공격 시도(1만4999번) 중 9.1%(1369번)가 상대 블로킹으로 끝이 났습니다. 박철우는 리그 평균보다 47.3% 더 자주 블로킹에 당했던 겁니다.
박철우는 데뷔 이후 현재까지 총 796번 상대 블로킹에 당했습니다. 앞으로 상대 블로커가 박철우의 공격 시도를 4번만 더 가로막으면 박철우는 OK저축은행 김요한(33)에 이어 프로배구 역사상 두 번째로 상대 블로킹에 800번 이상 당한 ‘토종’ 선수가 됩니다. 김요한은 현재까지 총 855번 상대 블로킹에 당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V리그에서 네 시즌 동안 활약한 안젤코(35·크로아티아)가 804번으로 상대 블로킹에 가장 많이 찍힌 선수입니다.
이렇게 상대 블로킹에 당한 걸 보면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외국인 선수 모두 상대 블로킹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기 때문. 올 시즌 첫 번째 외국인 선수였던 브람(29·벨기에)은 현재까지도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이 블로킹에 걸린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새로 온 마르코(31·포르투갈)는 현재 공격 점유율(10.1%)이 기준 이하라 표에서 이름이 빠졌지만 비율 자체는 16%로 국적을 떠나 1위입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 알레나(28·미국)가 누적 횟수 76번, 세트당 1.21개, 공격 시도 대비 비율 7.1%로 모두 상대 블로킹에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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