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감 무소식이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오랜만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김승회(37)가 15일 원소속팀 두산과 계약기간 2년(1+1), 총액 3억원(계약금 1억 원·연봉 1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2018 FA 시장에 나온 투수 4명 중 3명이 계약을 최종 매듭지었다. 김승회의 FA계약은 박정진의 한화 잔류가 결정된 뒤 17일 만에 나온 계약이다. 투수 중에서 FA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자원은 이제 안영명(전 한화) 뿐이다.
김승회는 2017년 69경기에서 7승4패11홀드 방어율 4.96의 성적을 남겼다. 불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69이닝을 소화했고, 순위 싸움이 치열하던 후반기에는 28경기에서 4승1패5홀드 방어율 3.76을 기록해 팀의 선두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그는 2003년 두산 2차 5라운드 전체 40순위로 지명을 받은 뒤 2012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이후 FA 홍성흔(은퇴)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롯데로 이적했고, 2015년까지 거인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SK에서 1년을 뛰었으나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방출됐다. 두산은 연봉 1억 원을 제시하며 그를 붙잡았고, FA계약까지 체결하며 친정팀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계약을 마친 김승회는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투수조를 이끌겠다. 올해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이 이번 FA시장에서 계약을 최종 성사시킨 것은 김승회가 처음이다. ‘집토끼’였던 외야수 민병헌(롯데)과는 일찌감치 이별했고, 외부 FA 시장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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