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경정장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휴장기 없이 3일 개장해 매 경주 뜨거운 입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새롭게 스타로 떠오르는 선수들과 기존 강자들, 14기 막내선수들까지 2018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살펴본다.
● 새롭게 떠오르다
지난 시즌에는 심상철(7기, 36세, A1등급)이 모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미사리 경정장을 평정했지만 새롭게 등장한 강자들도 꽤 많았다. 그중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김응선(11기, 33세, A1등급)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김응선은 스타트가 좋은 유망주 정도로 팬들에게 각인된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경주운영능력이 좋아지면서 다승 5위, 상금 4위를 차지하는 등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홍기철(9기, 36세, B1등급)이나 모터 덕을 봤지만 스타트가 예사롭지 않았던 이진우(13기, 30세, A2등급), 조성인(12기, 30세, B1등급) 등도 앞으로 주목해 볼 선수다. 또한 지난 시즌 김응선 못지않게 좋은 스타트를 보였던 민영건(4기, 42세, A1등급), 최광성(2기, 49세, A1등급) 등도 호시탐탐 대상 타이틀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 부활을 꿈꾸다
올 시즌은 그 동안 부진했던 기존 강자들이 예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때 경정 최고의 강자였던 어선규(4기, 40세, A2등급)가 지난 시즌은 12승에 머물며 오랜 기간 유지하던 A1등급에서 밀려 A2등급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예전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선규는 지난 경정 2회차(1월 10, 11일)에서 세 번 출전해 모두 입상에 성공(1위 1회, 2위 2회)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회차 깜짝 2연승을 차지한 권명호(1기, 49세, B1등급)도 1기 고참으로 연륜을 과시했고, 2기 대표적인 스타트 강자인 김효년(2기, 49세, A1등급)도 2연승으로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
● 이변을 노리다
지난 시즌 데뷔해 1년 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14기 막내들의 시즌 초반 활약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1회차에 출전해 2승을 올린 이휘동(29세, A2등급)은 1월3일 수요일 14경주에서 과감한 6코스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쌍승식 183.6배, 삼쌍승식 1007.2배라는 배당을 터트렸다. 신인왕전 우승자인 박원규(25세, B1등급)도 3일 수요일 5경주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고, 하서우(24세, B2등급)도 11일 목요일 13경주에서 강자들을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막내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전문가들은 “14기 선수들은 자신감만 좀 더 쌓는다면 올 시즌 내내 기존 선배들을 위협할 수 있는 복병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