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일정을 마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6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유독 상·하위권 팀간 성적이 뚜렷하게 구분이 됐다. 현재 추세라면 1위 원주 DB(24승9패)부터 5위 안양 KGC(20승13패)까지는 플레이오프(PO) 안정권에 들어갔다.
6위 인천 전자랜드(18승16패)와 7위 서울 삼성(14승19패) 간의 승차도 3.5게임이나 나기 때문에 추격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삼성은 후반기 전력상승을 기대할만한 요인이 있다. 일단 팀의 기둥 리카르도 라틀리프(29)가 부상에서 복귀한다. 올 시즌 경기당 24.58점(1위)·14.95리바운드(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치골염으로 무려 14경기를 쉬었다. 재활에만 몰두해 온 라틀리프는 12일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했고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도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라틀리프의 가세로 삼성은 다시 안정적인 페인트존 득점, 리바운드에 힘이 실릴 수 있게 됐다.
여기에 199cm의 장신 포워드 장민국(29)이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미 마지막 휴가 기간동안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팀 훈련을 함께하며 완벽한 복귀준비를 해왔다. 임동섭(28·197cm), 김준일(26·200cm)의 군입대로 포워드 전력에 구멍이 났던 삼성으로서는 장민국의 합류가 반갑다.
삼성 이상민(46) 감독은 “파워포워드가 부족해 김동욱을 파워포워드로 활용을 해왔는데, (장)민국이 와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상황에 따라 스몰포워드나 파워포워드로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다”며 활용 방안을 밝혔다. 장민국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와의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라틀리프가 쉬는 기간 동안 상위권 팀들과 승차가 벌어진 것이 아쉽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반기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