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컬링투어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참가한 ‘전초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컬링 여자대표팀은 21일 그랜드슬램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캐나다의 첼시 케리 팀에 4-6으로 졌다. 6엔드까지 4-4로 팽팽히 맞섰지만 7엔드에서 2점을 내줬다. 케리 팀은 앞선 예선 2차전에서 대표팀에 1-9 패배를 안긴 바 있다. 두 번째 대결에서 대표팀은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선전했다. 한국은 캐나다 제니퍼 존스 팀과 공동 3위를 했다.
한국은 PO 8강전에서 캐나다 레이철 호먼 팀을 7-4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먼 팀은 2017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세계 최강’이다. 호먼 팀은 이번 그랜드슬램 예선에서도 3전 전승을 거두며 여유롭게 PO에 진출했다. 호먼 팀은 여자대표팀의 평창 올림픽 첫 경기인 다음 달 15일 예선전 상대이기에 이번 승리는 의미가 있다.
대회 초반 한국은 예선 첫 두 경기에서 스웨덴, 캐나다에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PO 8강에 합류해 세계 최강 팀까지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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