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혜진(가운데)이 22일 열린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WKBL
2위와 3.5경기차 벌려…KDB생명 10연패
우리은행이 5연승을 달리면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우리은행은 22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9-56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20승(4패) 고지를 밟으면서 2위 KB스타즈(16승7패)와의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경기 이전부터 우리은행의 압승이 예상된 경기였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단 4패만을 당한 강팀인 반면, KDB생명은 단 4승만을 거둔 최하위 팀이었다. 전력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막연하게 볼 때는 우리가 쉽게 승리를 가져갈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무래도 전력차이가 나는 팀을 만나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느슨해지기 마련이다. 경기 전 아무리 ‘방심하지 말라’고 강조해도 선수들 마음 한 곳에 ‘하위 팀과의 경기’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 감독의 말대로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4개의 실책이 쏟아지면서 고전했다. 평소와 달리 패스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박혜진(16점), 나탈리 어천와(11점·6리바운드)의 분전으로 힘겹게 득점을 올리며 19-21로 2점차 리드를 허용한 채 1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KDB생명의 가드진이 연거푸 실책을 저지르는 틈을 타 박혜진, 김정은(6점)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전세를 뒤집고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2쿼터 KDB생명의 득점을 9점으로 묶으면서 38-30으로 전반을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데스티니 윌리엄스(15점·7리바운드)까지 8점을 몰아넣으며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5분50초전 61-46, 15점차로 점수를 벌린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DB생명은 노현지(15점)와 한채진(9점)이 분전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DB생명은 10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