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을 18일 남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빙상장에서 가진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개 훈련에서 백지선 감독이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백지선(51·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막바지 정비를 마치고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해 출항했다. 22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공개 아이스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평창 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한때 아시아 변방에 머물던 한국은 이제 어엿한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사상 최초 아이스하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숨 가쁜 닷새였다. 18일 백지선호는 올림픽에 나설 최종엔트리를 확정했다. 기존 37명으로 운영했던 선수단을 25명으로 대폭 줄여야하는 상황. 백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선수 전원을 불러놓고 승선 여부를 발표했다. 4년 가까이 한솥밥을 먹은 사령탑과 제자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다소 상기된 분위기 속에서 최종엔트리를 확정한 ‘백지선호’는 다음날 제주도로 떠나 2박3일 합동캠프를 차렸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이 직접 방문해 사기를 북돋았고,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들은 휴식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결속력을 다졌다. 그리고 22일 다시 진천선수촌에 모여 막바지 손발 맞추기에 돌입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을 18일 남긴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빙상장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공개훈련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는 올림픽을 향한 열의가 크게 느껴졌다. 백 감독은 “우리가 왜 올림픽에 참가하는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이기고자 한다. 이는 금메달과 연결돼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백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선수들 역시 “올림픽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훈련 첫날 백지선호는 가벼운 스케이팅을 통해 몸을 풀었다. 이어 파워플레이와 슛 연습을 이어가며 감각을 가다듬었다. 며칠간 휴식을 취한 만큼 이날은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이달 3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머무는 백지선호는 다음달 1일부터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이날 진천선수촌에는 독일 공영방송 ARD를 비롯한 몇몇 외신 취재진도 자리해 한국아이스하키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우리 취재진 역시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