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는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접전 끝에 84-75로 승리를 거뒀다.
4쿼터 후반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6번의 역전과 2번의 동점을 주고받았다. 한골에 승패 향방이 바뀌는 상황에서 KGC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KGC는 4쿼터에 평균21.33점을 기록했다. 10개 팀 가운데에 KCC(평균 22.28점), DB(4쿼터 평균 22.17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득점이다. 반면 전자랜드는 19.89점으로 6위에 그쳐 있었다.
기록이 경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KGC는 경기 종료 4분여 동안 오세근(17점·10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35점·12리바운드), 전성현(9점), 이재도(8점·6어시스트)의 득점이 고르게 터졌다. 수비에서는 양희종(9점·5리바운드·7어시스트)이 과감한 블록슛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수비 고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1∼2점 싸움이었던 접전 경기는 3∼4분 만에 점수가 확벌어졌다. 3쿼터까지 56-55, 단 1점차 리드를 했던 KGC는 4쿼터 28점을 쌓은 반면 전자랜드의 득점을 20점을 차단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브랜든 브라운(22점·21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득점에만 의존했다. 4쿼터 초반 득점몰이를 한 신인 김낙현(16점)이 아니었다면 4쿼터 초반에 무너졌을 경기였다.
2연승을 기록한 KGC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22승14패) 반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자랜드는 2연패를 당했다.
고양에서는 원정팀 전주 KCC가 30점을 기록한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홈팀 고양 오리온을 87-82로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허일영은 2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