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D-16]대관령 주차장-KTX 진부역에 개회식장行 셔틀버스 600대 배치… 교통정보 앱 ‘Go평창’ 24일 출시
전국에 걸쳐 올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친 23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2월 9일)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평창 올림픽플라자 주변은 시베리아의 추위를 연상케 했다.
오후 1시 반 현재 기온은 영하 15도였다. 초속 6m의 강한 바람도 불었다. 전날 내린 눈이 바람에 날려 연신 얼굴을 때려댔다. 체감 기온은 영하 24도까지 떨어졌다. 개회식은 오후 8시에 시작해 10시에 끝난다. 입장과 퇴장 시간까지 합하면 6시간가량 외부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혹한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위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바람이 드나드는 관람석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관람석 하단부 바람길에 설치한 방풍막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3.5m에 총 길이 510m에 이른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도 높이 1.5m, 총 길이 500m의 방풍막을 댔다.
이와 함께 난방 쉼터 18곳과 대형 히터 40개도 설치했다. 관람객에게 판초 우의, 무릎담요, 핫팩 방석, 손 핫팩, 발 핫팩, 방한모자 등 6종의 개인 방한용품도 무료로 지급한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을 대비해 의무실도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렸다. 의료 인력 165명이 상시 대기한다.
조직위는 입장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투를 입은 상태에서 신속하게 보안검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해서는 KTX 진부역이나 대관령 주차장에서 미리 보안검색을 완료한 뒤 별도의 보안검색 없이 행사장에 입장시키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도 제공한다.
개회식에는 3400여 명의 각국 선수단과 3000여 명의 취재진, 2만5000명가량의 관중 등 4만3000여 명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조직위는 신속한 수송을 위해 개회식에만 600여 대의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관중은 대관령 주차장이나 KTX 진부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개회식이 끝난 후 모든 관중의 이동이 완료될 때까지는 1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관령 주차장까지 약 2km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는 관중을 위해서도 13개의 방한 텐트를 설치하고 따뜻한 음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24일 휴대전화로 평창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수송·교통 정보를 알 수 있는 ‘Go평창’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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