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58위)이 24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으로 격파하고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자, 누리꾼들이 ‘충격’ 속에 열광하고 있다.
정현의 호주오픈 4강 진출 후 온라인에서는 “진짜 미친 거 같다. 말이 안된다 이건(level06****)”, “와~ 말문이 막힌다. 진짜. 정현 신들렸네(한**)”, “월드컵 4강만큼 기쁘다!!(사***)”, “이 기사가 실화냐? 눈으로 읽으면서도 인 믿긴다. 정현 대단하다(ueom****)” 등 정현의 경기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체력과 순발력, 지구력까지 동시에 필요한 테니스는 그간 서양 선수들의 장이였기 때문. 실제로 아시아 선수 중 테니스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중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창이 프랑스 오픈(1989년)을 한 차례 제패한 적은 있다.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는 단 1명 뿐.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4위)는 지난 2014년 US오픈 결승에 올라 역대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냈다. 당시 니시코리는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패했다.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의 행보에 누리꾼들은 “호주오픈에서 한국어라니 ㅠㅠ 감동(또*)”, “불모지였던 테니스까지. 대체 한국인의 능력은 어디까지 인가(sieg****)”, “대박. 한국인 메이져 4강을 볼거라 생각도 못했음(폭풍간지 랜****)”, “월드컵 4강 이후 제일 짜릿합니다. 백인들의 전유물에 한국인이 휘젓고 있네요~^^(pjjp****)”라며 감격을 표했다.
또 “김연아를 이은 또 하나의 국민스타가 나오는구나!! 정현 화이팅(야****)”, “두유노우 지성팍에 이은 두유노우 정현(끔**)”, “김연아 박태환보다 이미 레전드. 피지컬 한계를 넘었다. 이미 레전드. 피겨나 수영은 일본이나 중국같은 아시아인이 우승한 적이 많잖아~ 테니스는 진짜 할말이 없다. 대단(sa****)”라며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또 다른 스포츠스타의 탄생에 환호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정현이 ‘테니스 황제’ ‘테니스의 신(神)’이라 불리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맞붙을 거라고 예상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페더러의 4강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세계랭킹 2위인 페더러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를 꺾고 4강에 오를 거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페더러라니. 정현 정말 자랑스럽다. 대한민국 선수가 메이져대회 4강에 올라가는 순간을 보다니. 정현 정말 최고다!!(RM****)”, “갓더러랑 싸울 줄이야. 진짜 진짜 갓더러까지 잡으면 이건 세계적인 이변이고 라이징스타 탄생이다(Jak****)”, “살다살다 우리나라 선수가 테니스 4강 가는 걸 보다니 ㅋㅋㅋㅋㅋㅋ거기에 4강서 상대가 페더러 실화냐??? (jskj****)”, “와 한국인이 페더러 옹이랑 붙는걸 보게 되다니 감격스럽다(Been****)”, “우리나라 선수가 메이저 4강에서 역대 최고라는 페더러와 싸우는걸 보게 될 줄이야. 아직도 믿기지지 않는다(level06****)”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경기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야간경기로 진행될 예정. 페더러와 베르디흐의 상대 전적은 19승 6패로, 페더러는 2014년 이후 베르디흐를 상대로 8연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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