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정현(22·한국체대)이 26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맞붙는다.
세계 랭킹 58위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이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복병’ 테니스 샌드그런(미국·세계 97위)을 3-0(6-4, 7-6, 6-3)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제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 최고 기록은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가 갖고 있다.
정현의 4강 상대는 “테니스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세계 랭킹 2위 페더러다. 부드럽고 섬세한 기술을 구사하며 서브 앤드 발리가 특기다. 국내에도 페더러의 열혈 팬들이 많다. 페더러는 이날 8강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체코·세계 20위)를 3-0(7-6, 6-3, 6-4)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4강 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원)를 확보했다. 이전까지 정현이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 합계는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 원)이었다. 랭킹 포인트를 추가한 정현은 다음 주 남자프로테니스(ATP)가 발표할 세계 랭킹에서 최소 29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이형택이 2007년 8월 6일에 기록한 36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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