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대표 선발’ 갈등, 법정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9일 03시 00분


결단식 참석하고 출전좌절 경성현… “협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선발을 둘러싼 갈등이 법정까지 가게 됐다.

평창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알파인스키 경성현(28·홍천군청·사진) 측 관계자는 28일 “대한스키협회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선발 기술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29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스키협회는 24일 기술위원회 등을 열고 평창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4명을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날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단복을 입고 참석한 경성현이 탈락했다. 남자 알파인스키 출전권 2장을 각각 기술, 속도 분야에 배분했는데 기술에 정동현, 속도에 김동우가 선발된 것이다. 경성현 측은 이 과정에서 남원기 협회 기술위원장이 기술위원회 회의에 불참하고 국가대표 선발이 거수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경성현 본인도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말도 안 되는 선발 기준이다. 스피드(속도)에 선발된 선수와 내 세계랭킹의 차이는 300위가 넘는다”며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협회 측은 선발 과정에서 선수의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남 위원장은 안건을 올리는 종목위원회에 불참했을 뿐 최종 의결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는 참석했다”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거수가 아닌 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많은 종목에 출전 가능한 선수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경성현의 결단식 참석에 대해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스키대표 선발 갈등#평창 겨울올림픽#알파인스키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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