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0·사진)이 소속팀 중국 상하이를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상하이시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홈경기에서 3-0(25-23, 25-20, 25-22)으로 완승했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8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상하이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결을 앞두고 상하이와 랴오닝은 나란히 9승 3패, 승점 28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상하이가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위에 올라 있었다.
상하이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0∼2001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당해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강팀으로 군림했던 상하이는 이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자배구 세계 최강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을 영입하고서야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다.
김연경은 몸담는 팀마다 우승을 시키는 등 우승 청부사로서의 명성을 또 한번 과시했다. 2005년 흥국생명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연경은 데뷔 첫해인 2005∼2006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흥국생명을 우승시켰다. 2009년 일본 JT 마블러스로 팀을 옮긴 김연경은 2009∼2010 정규시즌 우승,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을 이끌었다.
유럽 무대에서도 명성은 이어졌다. 2011년 터키 페네르바흐체로 이적한 김연경은 6년 동안 터키 리그에서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2011∼2012시즌), 터키 리그(2014∼2015, 2016∼2017시즌) 등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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