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악플’ 시달렸던 손연재, 또? “온 국민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도”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9일 10시 56분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이번에는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인증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손연재는 그간 유난히 ‘악플’에 시달려온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다.

유명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라면 피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악플’이다. 특히 손연재는 유난히 악플로 몸살을 앓아 온 스포츠 스타에 속한다. 현역 선수 시절 ‘리듬체조 요정’이라 불리며 한국 리듬체조계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걸그룹 멤버 같은 귀여운 외모로도 눈길을 모았다. 그는 방송과 광고에 출연하며 아이돌 급 팬덤을 확보했다.

동시에 ‘악플’ 공세에도 시달려야 했다. 일부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대표적 여성 스포츠 스타인 ‘피겨퀸’ 김연아를 언급하며 두 사람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력에 비해 ‘언론플레이’가 심하다” “스포츠 선수가 광고만 찍는다”며 비난했다. 이는 손연재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한국 리듬체조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하자 잠잠해지는 듯 했다.

악플은 그러나 2016년 11월 “손연재가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뒤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혜택을 받았다”는 루머가 퍼지며 극에 달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12월 한 방송에 출연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도 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악플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오전 손연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손연재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소치 올림픽 당시 소트니코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땄지만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피겨 팬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전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뒤늦게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손연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 손연재는 이번 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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