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의 ‘좋아요’에 잊고 있던 국민적 공분 또 ‘폭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월 29일 16시 45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전 리듬체조선수 손연재(23)가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손연재가 소트니코바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게시물들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 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 김연아(28)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끓어올랐던 분노의 기억을 깨웠기 때문.


당시 김연아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쳐 219.11점을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범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더 높은 224.59점을 받아 금메달을 따면서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외국에서도 편파 판정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과 프랑스 레퀴프 등은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고, ‘피겨의 전설’로 꼽히는 미셸 콴(38·미국)과 카타리나 비트(53·독일) 역시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안톤 오노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1위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금메달을 땄을 때와 비슷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손연재가 어떤 의도로 소트니코바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는지는 알 수 없다. 정말 좋아서였을 수도 있고 실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향은 엄청났다. 결국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손연재가 소트니코바의 공식 계정이 아닌 관련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만큼 단순한 실수일 수도 있다며 지나친 마녀사냥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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