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은 2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6 라운드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리그 5위 부천 KEB하나은행이었다.
3위 신한은행은 잔여 10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이날 경기와 2월2일로 예정된 4위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2위 청주 KB스타즈에 5경기 차로 뒤져 사실상 역전이 쉽지 않기 때문에 3위를 놓고 경쟁하는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을 연파해 5라운드에서 PO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신 감독은 “이번 라운드에서 KEB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을 모두 꺾으면 PO 진출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 다른 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늘과 삼성생명전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경기 전까지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3승2패로 앞섰지만 2쿼터까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갔다. 42-42로 팽팽하게 맞섰다. 신한은행이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였다.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카일라 쏜튼(11점·12리바운드)과 르산다 그레이(19점·9리바운드)의 득점이 호조를 보여 53-46으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김연주(12점)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쏜튼이 부상으로 잠시 벤치로 물러났지만 대신 코트에 나선 곽주영(17점)이 출전하자마자 2득점을 올려 흔들릴 수 있었던 팀을 지탱했다.
그 덕분에 신한은행은 3쿼터를 68-59, 9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 그레이와 김단비(17점·8어시스트)의 득점으로 KEB하나은행의 추격을 뿌리치며 85-8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14승12패를 마크해 4위 삼성생명(11승14패)에 2.5경기차로 한 발 더 달아났다. 5연패에 빠진 KEB하나은행은 8승18패가 돼 3위 신한은행에 6경기차로 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