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은 큰 범주에서 빙상종목과 설상종목 두 가지로 분류된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종목들이 빙상, 설원의 눈밭 위에서 열리는 종목들이 설상에 속한다. 최근에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가 썰매 종목으로 따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과거에는 썰매 종목들이 설원 위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큰 범주에서는 설상 종목에 속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는 설상종목과 빙상종목을 합쳐 총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종목이 더 다양한 이유로 설상종목에 배정된 메달 비중이 더 크다. 무려 7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빙상은 이에 절반도 안 되는 32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설상종목에서 메달을 단 한개도 획득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이지만 해외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림픽 스타’로 가는 지름길인 다관왕을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 대해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카엘라 시프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스키의 독보적인 존재인 미카엘라 시프린(23·미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무려 스키 5관왕을 노린다. 알파인 스키에 출전하는 시프린은 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활강~복합에 걸쳐 5개 전 종목에 출전하는데, 모든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통산 10승째를 수확해 ‘스키 여제’ 린지 본(34)을 위협하는 존재로 급성장 중이다.
남자스키에서는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의 금빛 활강이 기대된다. 히르셔는 최근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키계의 절대 강자로 월드컵 무대에서만 통산 55승을 올렸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회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게 전부다. 이번 평창올림픽 다관왕을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이는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아이나르 뵈른달렌(44·노르웨이)이다. 뵈른달렌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무려 13개(금 8개·은 4개·동 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2002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만 4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