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한민국-자메이카의 평가전에서 한국의 김신욱(오른쪽)이 A매치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뒤 동료 김성준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한축구협회
평가전서 동점골·역전골 폭발…2-2 무승부 몰도바전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골 눈도장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9·전북 현대)의 높이가 또 빛났다.
김신욱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책임져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27일 몰도바전에서도 헤딩으로 1-0으로 승리하는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은 A매치 3경기 연속 골로 신태용(48)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냈다.
신 감독은 몰도바전 출전멤버에서 많은 변화를 주며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김신욱과 이근호(강원)가 맡았다. 이근호는 프리롤로 활동반경을 넓혀 플레이했다. 미드필드는 이재성∼손준호(이상 전북)∼정우영(비셀 고베)∼이창민(제주)으로 구성됐다. 포백은 김진수(전북)∼윤영선(상주)∼장현수(FC도쿄)∼최철순(전북), 골키퍼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나섰다.
한국은 전반 시작 5분여 만에 장현수가 볼 처리에 실패하며 자메이카의 댄 켈리에게 기습 중거리 슛을 내주는 바람에 먼저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았다. 양쪽 풀백들의 공격 가담을 통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올리며 꾸준하게 득점 찬스를 잡았다.
축구대표팀 이재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반 12분 이근호, 22분 김신욱, 28분 이재성이 연속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이재성의 왼발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전반 마무리슛의 정확도가 떨어졌던 한국은 후반 시작 10분 만에 김신욱의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철순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자메이카의 골문을 열었다. 7분 뒤 김신욱은 정우영의 크로스를 또 헤딩슛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이후에도 자메이카를 몰아붙인 한국은 후반 27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실점을 했다. 중앙 돌파를 허용하자 말리케 포스터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골문을 열어 결국 2-2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