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SK 최준용의 미친 존재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5일 05시 45분


SK 최준용. 사진제공|KBL
SK 최준용. 사진제공|KBL
포워드자원 파울트러블에 KCC전 속수무책
문경은 감독 “통증 없다 하지만 다칠까 걱정”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전주 KCC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뒷이야기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최)준용이 코치에게 연락해 ‘무릎에 통증이 없다’고 얘기하며 전주 원정에 자신을 왜 데려가지 않았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진짜로 통증이 없는지 나도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최준용은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그 이전에 다친 오른쪽 무릎의 상태도 좋지 않아 SK는 3일 안양 KGC와의 경기부터 최준용을 전력에서 제외시켰다. 부상 부위에 통증이 있고, 무리할 경우 부상 악화를 우려해 쉬는 시간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문 감독은 “한 경기 잡겠다고 무리시키는 것보다 휴식시간을 주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맞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휴식을 권했다. 무리시킨다고 욕도 먹었는데 이참에 푹 쉬게 하려 한다”고 말한 뒤 코트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SK는 최준용의 빈자리가 유난히 아쉬웠다. SK 장신 포워드들이 경기 초반부터 파울을 대거 지적받았다. 2쿼터 종료 이후 안양준이 개인파울 4개가 된 것을 비롯해 테리코 화이트 3개, 최부경 3개, 김민수 2개 등이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 초반 안영준이 5번째 개인파울을 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SK는 가드 2명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장신 포워드들의 높이와 스피드를 앞세우는 팀 컬러를 접어야 했고, 결국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문 감독은 경기 뒤 “포워드 자원의 파울이 많아 (최준용의 빈 자리가) 더 아쉬웠다. (안)영준이 나간 뒤 스몰 라인업으로 해야 했는데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높이도 책임지면서 리딩까지 해주는 최준용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은 든다”면서 쓴 입맛을 다셨다. 문 감독은 “(최)준용이 없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다. (최)준용의 복귀는 숙소로 돌아가서 점검해봐야 한다. 본인의 말대로 진짜 통증이 없는지, 뛰어도 악화되지 않는 상황인지 다시 점검하려 한다.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7일 창원 LG전 기용여부를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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