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모의 개회식을 찾은 관람객 가운데는 특히 발 추위를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9일 열리는 실제 올림픽 개회식 개시 시간인 오후 8시에 맞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21도까지 곤두박질쳤다.
행사 참가자들은 혹한에 대비해 상의와 하의를 여러 겹 껴입고 모자 장갑 목도리 등 방한 장비로 신체 노출을 막으며 철저히 무장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발 부위는 방한 기능이 있는 신발에만 의존해 추위에 취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참가자는 운동화를 신고 나섰다가 도저히 혹한을 견딜 수 없어 관람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보안 검색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몇 시간씩 대기하다 보니 발을 동동 구르는 일도 자주 눈에 띄었다.
개회식 당일 참가자들은 발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의류 전문가들은 “얇은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거나 종아리를 감쌀 수 있는 스키 양말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회식에 무료로 지급할 6종 방한용품 가운데는 발 핫팩도 포함됐다. 핫팩도 유용한 보온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출시된 핫팩 가운데는 양말에 붙일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신발에 넣을 수 있는 깔창 스타일도 있다.
핫팩을 구입할 때는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맨살이 아닌 곳에 붙여야 혹시 모를 저온 화상을 피할 수 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양말은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해야 동상이나 저체온증을 예방할 수 있다. 발 토시를 착용한다면 종아리와 발목으로 오는 한기를 막아 하체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벌의 양말을 준비해 발에 땀이 찰 경우 갈아 신는 것이 좋다.
개회식뿐 아니라 올림픽 기간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과 썰매 종목을 관전할 때도 발이 따뜻해야 세계 최고 스타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발 보온을 위해선 미리 발품을 파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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