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쇼트트랙 강릉선수촌 입촌
“계주, 극한상황 만들어가며 훈련”
최민정 “최대한 많은 메달 도전”
“올림픽이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정말 마무리하는 단계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
담담히 각오를 밝혔다.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21)의 각오다. 지난달 대표팀 코치의 폭행으로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한 심석희는 이날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달 24일 선수단 결단식 당시 답변을 피했던 그는 차분한 표정으로 질문에 답했다.
훈련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주변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심석희의 생일날(1월 30일) 대표팀 동료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됐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에는 2000개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심석희는 “대표팀 선후배들이 잘 챙겨줘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하는 여자 대표팀에 심석희의 선전은 중요한 열쇠다. 에이스 최민정(20)과 더불어 개인 종목에서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앞에서 끌고 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심석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중요하다. 심석희는 “계주는 특히 절실하고 다들 많은 준비를 했다. 중국 선수들도 견제해야 하는 만큼 극한 상황을 만들어 훈련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민정도 자신의 키워드를 ‘도전’으로 꼽으며 선전을 다짐했다. 올 시즌 ISU 1∼4차 월드컵 개인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한 최민정은 2일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전관왕(500m, 1000m, 1500m, 3000m 계주)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4관왕 후보로 꼽힌 그는 고민 끝에 “ISU 랭킹을 보고 예측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한 뒤 “가능성이 있다면 (메달 개수를) 늘려 나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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