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풀린 백지선호, ‘마지막 퍼즐’ 조합만 남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7일 05시 30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아이스하키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링크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아이스하키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링크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몸은 모두 풀렸다. 이제 마지막 퍼즐만 맞추면 된다.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반가운 평가전 승리를 거두고 본격적인 2018평창동계올림픽 엔진을 가동시켰다. 5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3-0(0-0 1-0 2-0) 완승을 올렸다.

3일 1차전 1-3 패배 직후 “아직 선수들의 몸이 다 풀리지 않았을 뿐”이라는 백 감독의 자신감이 증명된 한 판이었다. 백지선호는 2차전에서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무실점 승리를 낚았다. 골리 맷 달튼은 장기인 철벽 방어를 선보였고, 공격수들은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치며 다양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1차전 패인 가운데 하나였던 패스 미스도 현저하게 줄었다.

1~2차전 득점이 한 선수에게 쏠리지 않고 고루 분포됐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1차전에선 수비수 이돈구가 유일하게 득점을 올렸고, 2차전에선 마이크 테스트위드와 박우상, 마이클 스위프트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2차전의 경우 공격수 3명이 모두 골맛을 봤다는 점에 의의가 있었다. 또한 매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의 공격 부진도 골로 해결해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아이스하키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마이크 테스트위드(왼쪽)가 골을 성공한 뒤 김원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5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아이스하키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마이크 테스트위드(왼쪽)가 골을 성공한 뒤 김원준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제 남은 숙제는 최적의 조합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다. 백지선 감독은 카자흐스탄과 두 경기를 통해 3~4라인을 테스트했다. 선수 구성을 조금씩 바꿔가며 마지막 조각 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현재로선 4라인에 포진됐던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다양한 조합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1~2차전을 모두 현장에서 중계한 오솔길 SBS 해설위원은 6일, “1차전의 경우 선수들이 약 한 달반 만에 실전을 치른 터라 스케이팅 자체가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2차전은 선수 대부분의 몸이 정상적으로 올라온 상태였다”면서 “다만 카자흐스탄은 우리가 올림픽에서 상대할 팀들보다 수준이 낮다. 결국 남은 평가전 상대인 슬로베니아와 러시아가 제대로 된 스파링 파트너인데 바로 여기가 중요한 포인트다. 백지선 감독은 총 25명 엔트리 가운데서 매 경기마다 3명을 빼야하기 때문에 평가전을 통해 여러 조합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백지선호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8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슬로베니아와 맞붙고, 10일 안양링크에서 러시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5일부터 체코~스위스~캐나다와 A조 예선에서 격돌한다.

평창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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