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시즌 우리은행에 입단해 이듬해 KEB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로 트레이드됐다. 현재 프로데뷔 이후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불과 4시즌 전인 2014∼2015시즌까지만 해도 수비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선수였다. 2015∼2016시즌 팀에 가드가 부족해 간헐적으로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한 것이 터닝 포인트였다. 이후부터 본래의 역할인 수비는 기본이고 리딩, 패스, 리바운드 등 다방면에 걸쳐 강점을 나타내는 팔방미인이 됐다.
염윤아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7경기에 출전해 평균 7.67점·4.11리바운드·3.41어시스트·1.26스틸을 기록 중이다. 모든 기록이 커리어 하이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리그 7위에 랭크됐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24), 신지현(23), 김지영(20) 등 젊은 가드들이 많지만 염윤아가 포인트가드를 볼 때 가장 안정감이 있다.
염윤아는 “포인트가드를 맡기 시작한 것이 3시즌 전이다. 처음에는 낯선 포지션이어서 부담도 크고 스스로 불안해 실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 포인트가드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우리 팀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볼을 주는 타이밍을 알게 되고 전체적인 흐름을 읽으면서 시야가 넓어졌다”고 했다. 늦게 피어서 더 아름다운 꽃처럼 데뷔 10번째 시즌에 전성기를 맞은 염윤아는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여자프로농구는 FA제도가 철저하게 구단에 유리하게 만들어져 선수의 이적이 자유롭지 않지만 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염윤아의 다양한 능력을 많은 구단이 주목하고 있다. 그는 “아직 FA는 생각하지 않는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일단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 하는 것이 우선이다. 후배들과 즐겁게 농구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