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컬링 이기정-장혜지 예선 첫날 1승1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9일 05시 30분


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 조가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 조가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18평창동계올림픽 믹스컬링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이기정(23)-장혜지(21)조가 예선 첫날 1승1패를 기록했다.

이기정-장혜지 조는 8일 오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의 토미 란타마키(50)-오오나 카우스테(30) 조를 9-4로 물리쳤다. 대한민국의 평창올림픽 첫 승을 책임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오후에 열린 예선 2차전에서는 중국의 바더신(28)-왕루이(23) 조에게 연장 접전 끝에 7-8로 석패했다.

젊은 패기로 핀란드를 몰아붙인 1차전과 달리 2차전 초반에는 크게 고전했다. 바더신-왕루이 조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3엔드에는 장혜지가 투구 순서를 헷갈리는 실수까지 범해 대량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4엔드가 끝났을 때는 1-6까지 몰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 조가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이기정, 장혜지 조가 중국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그러나 5엔드에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후공으로 나서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상대 스톤들을 여럿 쳐냈다. 4점을 올려 5-6까지 단숨에 추격했다. 바더신-왕루이는 대량득점을 노리며 6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신청했으나 단 1득점에 그쳤다. 이기정-장혜지는 기세를 놓치지 않고 7엔드에 2득점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8엔드에도 승부를 보지 못 한 두 팀은 연장 9엔드에 돌입했다. 승부는 마지막 스톤에서 갈렸다. 후공으로 스톤을 던진 장혜지의 스톤이 중국 스톤보다 조금 더 멀리 벗어나 중국의 승리가 최종 결정됐다.

둘은 패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3차전을 준비한다. 9일 오전에 같은 장소에서 노르웨이를 상대로 예선 2승에 도전한다.

강릉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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