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평창행 끝내 좌절 ‘CAS 제소 기각’…7번째 金 꿈 산산조각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9일 12시 56분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33·안현수)이 고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하게 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러시아 선수 32명이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제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CAS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기자회견을 예정보다 늦게 시작한 CAS 사무총장은 “우리의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느라 늦었다”며 신중하게 결정했다는 뜻을 전했다.

빅토르 안은 당초 도핑 규정 위반 선수 명단에 없었지만 IOC가 최종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169명의 OAR 자격 선수에 들지 못해 충격을 줬다.

2016년 러시아의 국가적 도핑의혹을 고발한 ‘맥라렌 리포트’에 이름이 거론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빅토르 안은 지난달 26일 IOC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타이틀 획득의 순수성을 의심받을 어떤 구실도 주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다른 금지 선수들과 함께 CAS에 집단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최종적으로 IOC의 손을 들어주면서 빅토르 안은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했던 그는 불명예 은퇴를 앞두게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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