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기네스북 오른 드론 동시비행, 놀라운 광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0일 03시 00분


개회식 외신 반응
CNN “공동 입장때 우레같은 함성”
BBC “모든 무대 품격있게 진행”

드론 오륜쇼 1218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 사전 녹화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드론 라이트 쇼에서 오륜 마크를 형상화해 현장 관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인텔 제공
드론 오륜쇼 1218대의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 사전 녹화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드론 라이트 쇼에서 오륜 마크를 형상화해 현장 관객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인텔 제공

외신들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장에 공동으로 입장한 남북한 선수들의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며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나가 된 남북한 대표 선수들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올림픽이 시작됐다”며 “일반적으로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이슈가 기피 대상이지만, 평창에선 (정치 관련) 전략적 맥락을 피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 이상임이 개회식을 통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NYT는 “공동 입장한 남북한 선수들이 모두에게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한국의 젊은 세대는 통일에 비교적 덜 호의적이다”라고도 덧붙였다.

CNN도 “남과 북 선수들이 함께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는 헤드라인을 웹사이트 상단에 남북 공동입장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평창에서 개회식을 지켜본 BBC의 닉 호프 기자는 남북 공동입장을 언급하며 “그동안 올림픽을 여러 차례 취재해 왔는데 이번 개회식은 정말 특별한 뭔가가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외신은 성화 점화자로 나선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도 높게 평가했다. 피겨 스케이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영국의 로빈 커즌스 씨는 BBC에 “성화 점화를 맡은 김연아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국 선수 중 하나”라며 “여전히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커즌스 씨는 “전반적으로는 지나치게 시끌벅적하지 않은 정교한 무대였다”며 “모든 게 품격 있게 진행됐다. 맘에 들었다”고 개회식을 높이 평가했다.

1218개 드론으로 만들어진 오륜 모양도 주목받았다. ABC는 “동시에 비행하는 드론 수로는 사상 최대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고 전했다. BBC는 “굉장한 광경이었다. 놀랍다”고 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손택균 기자
#평창올림픽#드론#기네스북#외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