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마감이후 부상자 나와 행운… 남녀대표 5명 전원 결선 직행 실패
컬링 믹스더블 둘째날 1승1패
9일 개막한 평창 겨울올림픽에 당초 한국 출전 선수는 144명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대회 개막 직전 한 명의 선수가 추가되면서 145명이 됐다. 막차 탑승의 주인공은 남자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김지헌(23·GKL·사진)이다.
지난달 29일 엔트리 마감일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김지헌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부상자가 나와 6일 극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5일까지 대표팀 선수들과 웰리힐리에서 훈련하다 올림픽 훈련을 앞두고 낙심한 채 집에 돌아갔던 김지헌은 “운수 좋은 날이다, 빨리 보광으로 오라”라는 토비 도슨 대표팀 감독의 전화를 받고 올림픽 훈련에 급히 합류했다.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김지헌은 9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모굴스키 남자 1차 예선에서 69.85점을 기록해 24위에 랭크됐다. 김지헌은 “경기는 잘 못했는데도 기분이 너무 좋다. 엊그제만 해도 포기하고 여행 계획 짜고 있었는데, 이렇게 응원 받으면서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올림픽 설상 첫 경기였던 모굴스키에서 한국 남녀 대표 선수들은 5명 전원이 10위 안에 들지 못해 결선 직행은 실패했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 4위에 올랐던 최재우(24)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다 2번째 점프 후 착지에서 흔들리며 점수가 대폭 깎였다. 여자 모굴스키 간판 서정화(29·GKL)도 2번째 점프를 앞두고 넘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결선 전에 열리는 2차 예선에서 결선 합류를 노린다. 2차 예선에서도 10위 이내에 들어야 결선에 오를 수 있다.
8일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승리를 안겼던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21), 이기정(23) 조는 이날 1승 1패를 거뒀다. 노르웨이에 3-8로 패한 한국은 미국과의 경기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2승 2패로 전체 8개 팀 중 5위를 차지해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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