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10일 예산에 대한 고충과 그로 인한 뿌듯함을 설명했다.
송승환 총감독은 이날 강원도 평창군 내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 강원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 총감독을 맡았을 때 예산을 물었더니 10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승환 총감독은 “리우올림픽이 저비용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조직위원회에서 저에게 ‘저비용, 고감동으로 개회식을 만들라’고 했다”면서 “600억 원으로 감액됐다. 평창이 작은 도시라 인프라가 약했다. 출연자들이 숙박도 해야 했고, 운송, 겨울이기 때문에 보온에도 돈이 들었다. 임시건물을 사용하면서 드는 전기세도 예산에 다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승환 총감독은 “실제 콘텐츠를 만드는 예산은 200~300억 원 정도였다”며 “그런데 다행히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예산이 100억 원 정도 증액됐다. 그게 큰 힘이 됐다. 객석에 LED를 설치한 것도 마지막 추가 예산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단비 같은 추가 예산이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송승환 총감독은 “오히려 예산이 적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차별화 된 ‘작지만 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며 “어쩌면 적은 예산으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더 알찬, 속이 꽉 찬 개회식을 보여줄 수 있었다. 효과적인 플랜을 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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