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킴 부탱은 출전 선수 5명 중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한국의 최민정이 실격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부탱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그의 왼팔을 건드리는 등 진로를 방해한 게 인정돼 실격 처리됏다.
하지만 부탱 역시 최민정을 밀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부탱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찾아가 욕설과 협박을 퍼부었다. 결국 킴 부탱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14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림픽은 우호의 정신을 바탕으로, 친선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경쟁이다. 이런 형태(악플 공격)가 이전에는 없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불행히 통제는 어렵다, 개인의 SNS를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을 온라인 공격으로 부터 보호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냐는 질의에 “일단 각국 올림픽 위원회(NOC)가 신경 써야할 일이라고 본다. 킴 부탱의 경우는, 캐나다 NOC가 자국선수 안전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 역시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올림픽 정신이나 스포츠맨십 발휘를 위해 팬들이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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