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두 번째 올림픽에서 4강 신화 썼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2월 21일 05시 30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4강 진출이라는 믿기 어려운 신화를 썼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다.

한국 컬링은 4년 전인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인구 약 5만4000명의 작은 고장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한국 컬링은 이제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꿈에 도전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승1패를 기록하며 남은 2경기(OAR전·러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0개 나라 중 세계랭킹 8위로 하위권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1~2위인 캐나다와 스위스를 상대로도 이겼다. 이날 미국전에서 승리하며 5연승의 상승세를 이었고 예선 1위 자리도 지켰다.

김정은 스킵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니나 로스 스킵이 리드하는 미국을 맞아 초반 뒤졌지만 5엔드에서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정은 순서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졌다. 리드로 계속 활약해온 김영미 대신 김초희 카드를 선택했는데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한국은 4엔드까지 2-3으로 뒤졌다. 그러나 5엔드 선공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은정이 마지막 샷에서 하우스에 있던 상대 스톤 2개를 동시에 빼낸데 힘입어 무려 4점을 보탰다. 미국은 8엔드에서 6-7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9엔드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의 21일 오전 9시5분 러시아출신 올림픽선수(OAR)전과 이어 오후 8시5분 이어지는 덴마크전을 통해 나머지 예선 2경기를 마무리한다.

강릉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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