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4강’ 여자 컬링, 23일 운명의 한일전…승리할 시 최종 상대는?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한 여자 컬링 대표팀이 23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주장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5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대결을 펼친다.

앞서 진행된 9번의 예선전에서 8승1패를 기록, 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패배한 일본과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대표팀은 일본에게 한 차례 패하긴 했지만, 조 4위(5승4패)로 예선에 진출한 일본에 비하면 훨씬 앞서는 성적이다. 또한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 등 강호를 차례로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5-7로 패배한 후 대표팀은 “한일전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 몸이 굳어서 실수가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대표팀이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덜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준결승전에서 예선 패배의 설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대표팀이 이날 일본에 이길 경우 스웨덴-영국의 준결승전 승자와 함께 평창 올림픽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오전9시5분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펼친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스웨덴과 영국을 각각 7-6, 7-4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대한체육회와의 사전인터뷰에서 “한국 컬링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억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 대표팀 주장 김은정의 말대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강 진출에 이어 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남자 컬링 대표팀은 예선 4승5패으로 조 7위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컬링 결승전(스웨덴vs미국)은 24일 오후 3시35분 진행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