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선수 편안하게 타면 됩니다. 집중하고요. 가가가가갓!!!”(강광배 MBC 해설위원)
“(컬링 스톤이 멈추려하자)더더더!”, “청소기 광고 들어오겠어요. 노란 것(스톤)만 싹 박멸시켰어요.”(이재호 KBS 해설위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코너링을 돌 때)헛 둘! 헛 둘!”(제갈성렬 SBS 해설위원)
25일 막을 내린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남다른 애정으로 선수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준 해설위원들의 ‘어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스켈레톤 경기에서 MBC 강광배 위원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다 윤성빈 선수가 출발하자마자 ‘가가갓’ 응원을 쏟아내 ‘까마귀 해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성빈의 스승인 그는 “누구나 노력하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등 애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를 들려줬다. 시청자들은 “중계를 하면서 스켈레톤 ‘영업’을 한다” “짠한 사연이 감동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 규칙이 낯선 컬링에서는 KBS의 ‘아재 콤비’ 이재호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가 활약했다.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화면 하단에 예상 동선을 그려 보여준 ‘이재호의 컬링 노트’를 통해 이해력을 도왔다는 평가다. ‘재호노트’라는 애칭이 생긴 이 코너는 때로 스톤의 방향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묘사해 ‘망상노트’, ‘행복노트’, ‘오답노트’라는 별명도 붙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마다 구호를 외치고,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해설’을 선보인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그의 과도한 샤우팅을 자제시킨 배성재 캐스터의 ‘배갈콤비’가 돋보였다. 모든 경기 해설을 마친 제갈 위원은 “시원섭섭하다. ‘배갈콤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를 자제시켜준 배성재 씨도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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