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개막 K리그1 미디어데이
최강희 감독 “울산 등도 우승 후보”… 황선홍 “달라진 서울 보여주겠다”
이동국 “10골-500경기 출전 목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K리그1 12개 구단 감독들이 2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섭 강원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 조성환 제주 감독, 서정원 수원 감독(앞줄 왼쪽부터). 최순호 포항 감독, 안드레 대구 감독, 이기형 인천 감독, 김태완 상주 감독, 김종부 경남 감독, 유상철 전남 감독(뒷줄 왼쪽부터). 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도 우승 후보.”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미디어데이. K리그1의 12개 팀 감독들이 저마다 시즌을 전망했다. 전북을 포함해 울산과 서울, 제주가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0골(202골) 고지에 오른 이동국(전북)은 또 다른 기록 사냥에 나선다. 서울은 통산 세 번째 500승 고지에 오른다. 이번 시즌 K리그 관전 포인트를 키워드로 알아본다.
○ 타도 전북
우승을 목표로 한 팀들도 가장 두려워하는 적수는 역시 전북. 지난해 우승을 포함해 최근 4년간 3차례 K리그를 정복한 전북은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은 확실한 1강이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수원이 전북을 괴롭혀 주겠다”고 말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전북을 무너뜨리려 할 것이다. 그럼 우리에게도 우승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울산, 수원 등도 우승 후보”라면서도 “기대치가 높아진 팬들을 위해 또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통산 203승을 거둔 최 감독은 8승 이상 거둔다면 김정남 감독의 통산 최다인 210승 기록을 깨게 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 등 전문가들은 시즌 전망을 ‘절대 1강(전북)’ ‘5중(제주 수원 울산 서울 강원)’ ‘6약(포항 대구 인천 전남 상주 경남)’으로 보고 있다.
○ 이동국의 끝없는 도전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인 이동국은 골키퍼 김용대(울산)와 함께 K리그 최고령이다. 2009년 22골을 시작으로 지난해 10골까지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동국은 “올해도 10골 이상 넣는 것과 31경기 이상 출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동국이 31경기를 출장하면 사상 세 번째로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동안 골키퍼 김병지(706경기)와 김기동(501경기)만이 500경기 이상 뛰었다. 이동국은 “마흔 살이 되니 축구가 더 느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기록 경신’을 자신했다. 7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국은 9도움을 추가하면 사상 첫 ‘80골-80도움’ 클럽도 가입한다.
○ 환골탈태 서울?
황선홍 서울 감독은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서울엔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다. 데얀과 오스마르, 김치우 등 간판스타들이 다 팀을 떠났다. 하지만 황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잘 조합해 빠르고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서울은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출신 조영욱과 에반드로, 정현철, 김성준, 안델손 등을 영입했다. 황 감독은 “아픔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달라진 서울’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인기 짱’ 이재성
‘다른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가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이기형 인천 감독, 안드레 대구 감독이 그를 꼽았다. “특출한 기량을 갖추고 성실하기 때문”이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K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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