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도로공사, 우승 맡아놨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일 03시 00분


박정아 14점… 현대건설 완파
승점 3 더하면 정규리그 제패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한국도로공사가 3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 9분 능선을 넘었다.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3-0(25-18, 25-18, 25-18)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도로공사(승점 59점)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만 추가하면 2위 IBK기업은행(55점)을 제치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도로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박정아(25)를 영입하며 그동안 고민하던 토종 에이스 숙제를 풀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만으로 우리가 원하는 배구를 할 순 없었다. 정아가 어려울 때 해결해 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불안감을 덜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박정아는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4득점(공격성공률 30.95%)을 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 3,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외국인 선수 이바나(30)와 박정아 쌍포는 도로공사의 최대 무기다. 도로공사의 장기인 서브득점(8점)도 현대건설(3점)에 크게 앞섰다. 경기 뒤 박정아는 “서브가 좋다 보니 덕을 많이 본다. 베테랑 언니도 많아서 분위기가 안 좋을 때도 끌고 가는 힘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3일 안방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는 여자부 6개 구단 중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유일한 팀이다.

한편 남자부 KB손해보험은 OK저축은행을 3-1(25-19, 19-25, 25-12, 25-23)로 꺾고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놓은 4위 KB손해보험(49점)은 3위 대한항공(57점)과 승점 8점 차다. 남자부는 3, 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실시한다.

수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배구#여자 배구#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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